장갑차 없어서 말 타나? 러시아군의 황당하고도 비극적인 선택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현대전의 첨단 기술과 과거의 전투 방식이 충돌하는 기묘하고도 치열한 상황이 연이어 포착되었습니다. 대규모 기갑 장비를 동원한 정규 공세부터 말을 이용한 이색적인 기동까지, 러시아군의 절박한 공세 양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도네츠크주의 핵심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Pokrovsk) 인근에서는 러시아군의 대규모 기계화 부대 공세가 우크라이나 제25공중강습여단에 의해 저지되었습니다.러시아군은 수십 대의 전차와 장갑차를 한꺼번에 투입하여 돌파를 시도하는 전형적인 '기갑 웨이브' 전술을 구사했습니다.우크라이나군은 드론 감시망과 포병, 대전차 미사일을 결합하여 적의 진격로를 차단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파괴된 채 버려진 다수의 러시아 장갑 차량이 포착되어 이 지역의 격렬한 소모전을 증명했습니다.포크로우스크에서 멀지 않은 도네츠크주의 또 다른 전선에서는 시대착오적인 장면이 목격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제92강습여단 소속 드론 운용팀이 말을 타고 이동 중이던 러시아 병사를 FPV 자폭 드론으로 정밀 타격한 것입니다.영상 속 러시아 병사 2명은 군마를 타고 개활지를 이동 중이었으나, 하늘에서 접근하는 드론의 추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한 명은 현장에서 타격받았고, 다른 한 명은 말이 넘어지며 지상으로 추락했습니다.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장비 부족을 메우기 위해 '기마 부대'를 실험적으로 운용하거나, 차량 소음과 열 추적을 피하기 위한 은밀 기동 수단으로 말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우크라이나군의 촘촘한 드론 감시망 앞에서는 생존을 보장하지 못했습니다.이번 두 사건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복합적인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포크로우스크에서는 여전히 수십 대의 장갑차가 부딪히는 '강 대 강'의 정규전이 벌어지는 반면, 인근 전선에서는 드론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말(馬)까지 동원해야 하는 러시아군의 열악한 보급 및 전술적 고뇌가 동시에 드러나고 있습니다.결국 대규모 기갑 부대이든 단일 기마병이든 우크라이나군의 '하늘 위 눈'인 드론 체계 앞에서는 모두 치명적인 정밀 타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영상출처 텔레그램 1-й корпус НГУ «Азов» 92 ОШБр ім.Івана Сіркаⓒ 서울신문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오피파라다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