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전통시장입니다.무더위 속에서도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집니다.상인들은 가게 입구에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는 문구를 써 놓고 더 많은 손님이 찾아주길 기다립니다.[오기성/청주시 분평동 : "원래 전통시장을 자주 가는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있으니까 좋죠. 국가에서 (지원)해 주니까요. 간편하게 쓰기도 좋고요."]하지만 일부 점포에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충전한 소비쿠폰을 쓸 수 없습니다.카드 회사에 떼 주는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혹은 물건을 싸게 파는 대신 현금만 받겠단 이유로 카드 결제를 거부해섭니다.[전통시장 이용객 A 씨 : "시장은 카드를 잘 안 받아요. 요즘 현금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어딨어요. 다 카드죠. 시장에 오면 그게 불편해요."]지역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급된 소비쿠폰을 정작 시장에선 쓸 수 없는 겁니다.소비쿠폰 사용 여부를 두고 일부 손님과 상인 간 실랑이가 오가거나 다투기까지 합니다.[전통시장 이용객 B 씨/음성변조 : "여러 군데에서 쿠폰을 안 받는다면 그건 문제가 있죠. 그러면 의미가 없잖아요. 소비쿠폰을 준 의미가 뭐냐고요."]전통시장 상인회 측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특히 카드 가맹점이 결제를 거부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가맹점이 아니면 카드 단말기 설치를 강제할 수 없어섭니다.[유현모/청주 육거리 종합시장 상인회장 : "사정하다시피 하죠. '(카드 단말기를) 좀 놔줘라. 고객들이 쫓아오고, 자꾸 민원이 들어온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본인들이 안 놓는 걸 제가 강제할 수는 없으니까…."]상인회는 소비자들이 불편 없이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카드 단말기 설치를 유도하는 내부 홍보와 계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제보 하기◇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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