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도심에서 만취 운전을 하던 40대 운전자가 택시기사의 신고로 붙잡혔습니다. 택시기사는 최고 시속 70km 속도로 도주하는 음주운전자와 추격전까지 벌였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기사와 통화하며 급히 출동합니다. [택시기사·경찰관 통화 내용/음성변조 : "지금 차 신호 걸려 있어서 이동 못 하거든요? 제가 앞차한테 차 빼지 말라고 할게요. (예. 저희 거의 다 왔어요, 선생님.)"] 경찰차가 도착하는 순간 검정색 승용차가 갑자기 좌회전하며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신고한 택시기사도 비상등을 켜고 승용차를 쫓기 시작합니다. 검정색 승용차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시속 70km까지 올리며 달아났지만, 끈질기게 따라온 택시에 앞을 가로막히며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주측정 결과 40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2%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김병목/대전유성경찰서 노은지구대 경위 : "하차를 시켰는데 입에서 술 냄새가 많이 났었고, 약간 저희 음주 단속을 피하려고 하는지 딴 곳으로 이렇게 막 가려고 하더라고요."] 경찰 조사 결과 이 운전자는 번화가인 대전 봉명동에서 술을 마신 뒤 검거 장소인 이곳까지 5km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향등을 깜빡이는걸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신고한 택시기사/음성변조 :"제가 가서 창문을 두드렸어요. '무슨 일 때문에 (상향등을) 그러시냐'…. 창문을 살짝 내리고서 '죄송합니다' 하는데, 눈도 살짝 풀려서 아무래도 이 사람 술을 먹은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경찰은 음주운전 신고에 검거까지 도운 택시기사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붙잡힌 운전자는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로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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