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둔갑시켜 좌석당 5만 원을 받고 팔다가 적발돼 뒤늦게 원상복구를 했습니다. 그런데 자리를 장애인석 뒤로 물리다 보니 경기가 잘 보이지 않게 됐는데도 예매한 팬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아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유 있는 공간에 탁자까지 설치된 내야 특별석. 장애인석 위에 불법 전용한 사실이 적발되고, 사법기관 고발까지 거론되자 급히 원상복구 됐습니다. 장애인석을 가렸던 잔디 형 카펫을 걷어내고, 특별석을 뒤로 이동시킨 겁니다. 숨어 있던 장애인석이 겉으로 드러났고, 뒤로는 법적 최소 요건인 120㎝의 간격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시야. 위치가 바뀌면서 자리에 앉아서는 타석의 선수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의자에 올라가지 않으면 경기를 제대로 보기 어려울 정돕니다. [오성도/한화이글스 팬 : "이분들(앞 좌석)이 서면 우리도 여기 올라가야 해요. 그런데 위험해요. 지금 흔들리더라고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관람 환경이 바뀌었는데도, 예매한 팬들에게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환불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장당 최대 5만 원인 비싼 좌석을 구매했지만, 영문도 모른 채 피해를 본 겁니다. [빈은경·신성현/한화이글스 팬 : "비싼 티켓인데, 외야보다 시야가 안 좋은 거 같아서…. 따로 안내는 없었고, 이렇게 뒤로 밀린 것도 오늘 와서 방금 알아가지고…."] 한화 구단은 "이번 주 경기까지는 이미 판매된 좌석이라 어쩔 수 없었다"며 "다음 홈 경기부터는 해당 좌석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구단의 인기와 고공행진하고 있는 성적에 걸맞은 기업윤리가 아쉽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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