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미 상원 임시예산안 통과…사상 최장 셧다운 '종료 임박' https://bbs.opparadise.com/data/apms/video/youtube/iGNOysXTDPY.jpg [집중취재] 미 상원 임시예산안 통과…사상 최장 셧다운 '종료 임박'](https://bbs.opparadise.com/data/apms/video/youtube/iGNOysXTDPY.jpg)
【 앵커멘트 】 미 상원이 정부 재개를 위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역사상 가장 길었던 정부 셧다운이 종료 수순을 밟게 됐는데요. 스튜디오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 안녕하세요.【 앵커멘트 】 사상 초유의 셧다운 사태가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이 첨예했는데, 일단은 휴전에 들어가게 됐네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 상원은 현지시간 10일 연방정부 임시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는데요.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결이 됐습니다. 미 상원은 현재 공화당 의원 53명, 민주당 의원 47명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일부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정족수인 60표가 확보됐습니다. 이번 법안은 내년 1월 30일까지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고, 회계연도의 나머지 기간 일부 정부 기관에 자금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 대가로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에 대한 표결과 셧다운으로 해고된 공무원들의 복직을 약속받았습니다. 표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안에 대해 "매우 좋다"며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충분한 수의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곧 나라를 열게 될 것입니다. 상황이 아주 안 좋았지만 거의 다 왔습니다.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입니다." 상원 통과에 따라 예산안은 하원표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으로 발효됩니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서 손쉽게 가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멘트 】 이번 셧다운은 미국 역사상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예산안 처리에 강경하게 반대하던 민주당 의원들이 갑자기 입장을 바꾸게 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 네, 이번 셧다운은 오늘로 41일째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깼는데요. 지난 최장 기록인 35일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마음을 돌리게 된 건 미국의 경제 타격 때문인데요. 저소득층 식비 지원 프로그램이 마비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미국 저소득층은 4,200만 명에 달하는데요.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LA와 뉴욕 등에서 '푸드뱅크' 이용자가 급증했고, 일부 주는 지원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국 공항 곳곳에서도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셧다운으로 인한 관제사 인력 부족으로 하루 새 1만 편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셧다운이 추수감사절 연휴까지 이어질 경우 전국의 항공 교통이 마비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이렇게 행정 공백이 커지면서 불만 여론이 들끓자 민주당 지도부의 반대 당론에도 일부 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멘트 】 셧다운이 종료될 가능성이 커지긴 했지만 이미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큰 타격을 입을 거란 전망까지 나왔다고요.【 기자 】 네, 골드만삭스는 이번 셧다운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역대급 수준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셧다운이 매주 GDP 성장률을 0.2%포인트씩 깎아내릴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셧다운이 이달 말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시즌까지 이어지는 경우인데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 경우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이 역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수감사절은 미국 소비가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여서 셧다운으로 인한 항공 차질이 계속될 경우 충격이 막대할 전망입니다. 이를 두고 무디스는 "여행과 외식처럼 시기를 놓치면 되살아나지 않는 소비는 '아예 사라지는 수요'로 남는다"고 우려했습니다. 미 의회예산국은 이번 셧다운으로 인한 손실이 대부분 내년 1분기에 회복되겠지만 완전히 복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멘트 】 셧다운으로 인한 '데이터 공백'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의 고용지표가 두 달째 깜깜이 상태죠?【 기자 】 네, 미 노동통계국은 이달에도 비농업 고용지표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고용 상황이 깜깜이 속에 빠진 건데요. 노동통계국의 고용보고서는 미국의 실물경기 동향을 신속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월가가 가장 중시하는 경제지표로 꼽힙니다. 미 통계청도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는데요. 셧다운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통계를 내야 할 공무원들이 강제 무급 휴가를 가게 된 영향입니다. 이들 두 지표는 연준이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여서 12월 금리 결정에도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멘트 】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증시에는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와 오늘 국내 증시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죠?【 기자 】 네,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1.54% 상승했고, 나스닥은 2.27% 급등을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5.79% 뛰며 시가총액이 다시 5조 달러에 근접했고, 브로드컴과 TSMC 등 다른 반도체주들도 3%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AI 거품론이 불거지며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팔란티어는 9% 가까이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시장은 셧다운 해제로 연방 공무원이 일자리로 복귀하고 여객 활동이 회복되면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 여파로 국내에도 상승장이 펼쳐졌는데요. 지난주 4천 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는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이틀 연속 빨간불을 켰습니다. 오늘 SK하이닉스는 장중 63만9천 원까지 뛰며 신고가를 찍었고, 삼성전자도 5% 넘게 급등했습니다.【 앵커멘트 】 지금까지 미국 셧다운 상황과 그에 따른 영향까지 정리해봤습니다. 고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email protected] ] #오피파라다이스